한 길 가는 순례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다림을 위해 고용된 사람 - 한 길 가는 순례자 기다림을 위해 고용된 사람 - 한 길 가는 순례자 나는 한때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뉴욕의 한 건물 경비원으로 근무했었다. 야간 경비를 서면서 엘리베이터를 가동시키는 일도 같이 했다. 그러나 자정쯤이면 엘리베이터 일은 끝났다. 그러고 나면 앉아서 책을 읽거나 졸기도 하고 공부도 했다. 그런 밤 시간이면 지나가다 잠깐 들르거나 일부러 나를 찾아와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이하고 별난 사람들도 있었다. 파산한 백만장자, 남미 탐험가, 두 명의 윤락 여성 등등. 꼬박 1년 동안 그 일을 했다. 나는 깨어 있으면서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하고 순찰도 돌고 잡담도 나누곤 했다. 그러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. 그리고 어김없이 날이 밝곤 했다. 나를 고용한 사람들은 밤을 지키며 아침을 기다린 내게 시간.. 더보기 이전 1 다음